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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0.16 라쇼몽, 월식-아쿠타가와 류노스케(20060411)

일본의 문학상 중에 아쿠타가와상이 따로 있을 정도라면 이 사람이 일본 문학에 끼친 영향은 대단하리라 생각했다.

히라노 게이치로의 소설을 읽다가 문득 아쿠타가와라는 사람은 어떤 글을 썼는지 궁금해서 집게된 책 두권, 라쇼몽과 월식.

나는 책을 살 때 남의 안목에 거의 의지하지 않는 편이다.

특히 신문의 평이나 알지 못하는 사람의 비평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직접 읽어보고 산다-이것이 내가 책을 고르는 가장 큰 기준이다.

그런 면에서 내가 바보같은 실수를 한 책 두 권.

난 이 작가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어서 젊은 나이에 요절한 줄은 알았지만, 설마 단편들만 남기고 죽었을 줄은 몰랐던 것이다.

출판사도 확인하지 않고 산 나의 불찰도 있지만.

겹친 부분이 일부분이라 그저 다행이라 생각하고 같은 작품은 번역의 다름을 비교하며 읽고 있다.

그의 작품은 독특한 느낌을 준다.

인간이 가지는 패러독스를 풀어내고 있다.

그의 많은 작품들이 부조리한 느낌이다.

그것이 인간 내면의 부조리한 면이다.

그의 환상적인 감각이 한편으로는 어두운 느낌의, 하지만 칙칙하지 않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가 단편만을 남기고 죽어버린 일은 내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더 많은 작품을-물론 나의 이기심이지만-남겨두고 갔어야 했다.

나른한 울림.

낮은 어조의 중얼거림.

환상의 어귀 어디쯤에서 깨어버릴 것 같은 꿈.

그런 느낌의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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