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0. 16. 23:12 책/소설
백야행-HIGASHINO KEIGO(20070402)
두 남녀 주인공의 심리가 전혀 나오지 않고 소설은 진행된다.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두 남녀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타이밍 좋은 사건들, 그 사건들을 쫓아 접점에 달했을 때, 모든 것을 석연찮은 거짓으로 덮어버린다.
완벽한 공생과 철저한 희생, 진짜와 아무리 비슷해도 모조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빛에 더 가까운 하얀 어둠을 만드는 삶.
비난할 수 있을까.
'나'를 위해서 '남'을 밟고 올라가는 삶, 우리네의 삶을 좀 더 극적으로 다룬 것 뿐이다.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비열해야 마땅한 주인공들의 삶이 더 빛나 보이는 것은 내가 삐딱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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