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2. 22. 17:21 잡담/일상

갑자기

그냥 멍하니, 아니면 일을 하다가 문득 누군가가 생각나서 미소짓게 되면 사랑이라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생각나서 막 낄낄대고 있으면, 그건 뭘까..
그 누군가의 개그 코드가 나랑 맞은 거지 뭐.

그냥, 뻘글이 남기고 싶어져서.
나도 누군가에게 설레는 사람이 되고 싶지만, 적어도 생각나면 기분이 나빠지지는 않는 사람이고 싶다.
관심따위 엄청 받고 자란, 장남의 첫 딸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애정결핍, 관계에 장애도 있고.
그래도, 아주 조금씩은 변하고 있다는 사실이 더 놀랍다.
항상 제자리인 척 하고 날 속이지만, 어느 순간,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곤 깜짝깜짝 놀라지.
난 변했다.
나보다 손 윗사람에게 쭈뼛하던 태도도 없어졌고, 낯선 이에게 드러내던 강한 경계심도 많이 나아졌다.
하고 싶지 않은 일들도 조금은 참고 견디어 해볼 수 있게 되었다.
아직 고쳐야 할 점들이 더 많지만, 지금은 달팽이 같은 속도로라도 변하고 있는 자신을 좀 기특하게 여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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