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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0.16 백야-도스토예프스키(20060328)

원체 책을 읽어도 소설은 많이 읽지 않았고, 또 꽤나 이상한 면에서 까탈스러운 면이 있는지라 문학소설이라는 것, 특히 고전은 거의 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요즘 갑자기 번쩍하고 흥미를 끄는 것이 19세기 쯤 쓰여진 소설이랄까.

예전에 오딧세이아를 포기하고(그래.. 이건 고전이지..) 한동안 읽어도 현대소설 중심이었으니.

친구를 기다리던 어느 날, 안암동을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안암동의 책방에서 친구를 기다리며 시간을 때우다 발견한 소설.

그 날은 이 책 대신에 다른 책-소설도 아닌-을 샀지만, 나중에 역시 책 쇼핑은 교보라고 외치며 질러버린 그 날, 같이 질러버렸다.

혹시 어렵지 않을까, 이 책으로 좌절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분명 있었지만, 모험은 그런 위험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즐거운 것.

그정도로 난 무지했다. 러시아 문학에.

뭐.. 러시아 문학 뿐이겠는가.

그래서 이 소설이 어떤 내용인지도 모른 채 첫 장을 펼쳤다.

아마도 난 좀 더 무거운 소재나 내용을 생각했던 것 같다.

의외로 가볍고 짧은 이야기에 약간은 김이 빠지기도 하고 다행스럽기도 했다.

아무래도 처음 접하는 도스토예프스키인데 질려버리면 곤란하니까.


사랑, 헌신, 보답, 배신,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품어주는 커다란 사랑.

그 문체의 느끼함이 약간 힘겹지만 그래도 즐겁게 읽은 소설이다.

끝까지 헌신적이고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지만 상대방의 행복을 더 배려할 줄 아는 사랑.

지금의 우리에게 가장 부족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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