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를 멍하니 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중구난방이다.
관심 갖는 게 왜 이렇게 많은 거야.
분산된 관심은 자신의 능력과 열정을 분산시켜야 한다는 뜻일 것이다.
하나라도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냐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내겐 집중할만한 한 가지가 없다는 것도 사실이다.
나의 온 힘을 쏟을만한 것이 아직 내게는 없다.
앞으로의 내게도 없을 수 있다.
계속 이런 상태로, 관심을 분산시킬지도.
가장 하고 싶은 것을 찾지 못한 채로, 좋아하는 것들을 열거하고, 집적대며.
아.. 우울해.
언제나 내가 가진 것보다, 갖지 못한 것들에 열망하며 갈구하고 좌절하는 나를 봐.
그래서 우울해.
벗어나지도 못하고 버리지도 못해서.
-아직도 사무실엔 나 혼자. 이 시간에 아직 나 말고 아무도 출근하지 않았어. 오늘, 쉬는 날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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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2.16 문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