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작가라고, 누군가 맘에 안드는 포스팅을 했다고 해서 딴지를 걸 수는 없지.
아.. 근데 마음이 왜 이리도 답답할까.
그의 진가를 모르고 읽는 그 사람도 답답하고, 그의 대표작이라고 하는 작품을 읽지도 않은 자가 논하는 것도 우습고, 왠지 작년부터 읽었다고 하는데 몇 년 전부터 좋아해서 어렵게 구하던 시절, 그 책을 구하고 얼마나 기뻤는지 생각하면 억울하기도 하고 뭐 그렇네.
사람의 마음이, 생각이 어떻게 같겠냐마는. 옹졸한 인간이라 별 수 없네.. 이런 생각은.
히가시노 게이고.
난 이 작가를 추리작가로 분류하는 것 자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모든 작품에 추리의 요소가 들어가지만, 난 그에게 있어서 추리는 소재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추리를 위한 트릭이 아니라, 인간이 가지는 어쩔 수 없는 추함이나 딜레마, 인간의 본성이라고 생각한다.
읽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그것을 모른다면 추리치곤 지루하고, 떨어진다는 느낌? 받을 수도 있겠지.
난 단 한 번도 그의 소설에서 지루함을 느끼지 못했는데.
그는 이미 자신의 패를 다 보여주고 시작한다. 범인이 누구인지 따위는 그렇게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도대체 왜? 어떻게? 어째서? 라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공감과 딜레마를 안겨주는 것.
그의 소설의 매력은 거기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포스팅 한 것들을 읽어 볼 때마다 깜짝깜짝 놀란다.
실망스럽다느니 묻어간다느니.. 이런 글이 쓰일 때마다 난, 가슴이 먹먹해진다.
좀.. 그렇다.
그럴 수도 있지.
뭐.. 언제적 일인데 이제야.. 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내가 생각만 하던 일을 넌 해치워버린 것 뿐이잖아.
그렇게 깨끗이 끊어버릴거면, 발자취는 지우지 그랬니?
나도 널 이미 친구로 생각하지 않았는데 새삼 네가 그렇다고 상처받지는 않겠지만, 참, 새삼스럽긴 하다.
그냥 그렇다는 얘기다.
이제와 뭔가 사소한 거라도 남아있기는 하겠냐마는.
정리되지 않은 물리적인 것들은 좀 있더라.
그런데 난 어쩌면 이미 이렇게 될 것을 알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 생각이 든다.
뭐.. 언제적 일인데 이제야.. 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내가 생각만 하던 일을 넌 해치워버린 것 뿐이잖아.
그렇게 깨끗이 끊어버릴거면, 발자취는 지우지 그랬니?
나도 널 이미 친구로 생각하지 않았는데 새삼 네가 그렇다고 상처받지는 않겠지만, 참, 새삼스럽긴 하다.
그냥 그렇다는 얘기다.
이제와 뭔가 사소한 거라도 남아있기는 하겠냐마는.
정리되지 않은 물리적인 것들은 좀 있더라.
그런데 난 어쩌면 이미 이렇게 될 것을 알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