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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2.02 막심 고리키-어머니
  2. 2009.11.21 조규찬-울타리(family)
  3. 2009.11.16 즐거운 저녁식사 2
  4. 2009.11.11 아.. 핑계가 늘어가. 2
  5. 2009.11.06 다자이 오사무-인간실격

이 소설의 어머니는 멋지다.
정말, 멋지다.
그 시기의 러시아 프롤레타리아의 삶이 그러하든 그녀의 삶도 살아가는 것이라기보다는 이어가는 것이었다.
이미 삶에 지쳐버린.
그러나 그녀의 아들을 통해 그녀가 자신의 방식으로 사회주의를 이해하고, 큰 일을 행한다는 자부심보다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로 혁명의 물결이 되는 것을 보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안주하고 있는 것은 누구인가.
거창하고 대단한 일이 주어지지 않는다고 투정부리는 것은 누구인가.
작은 일을 제대로 하는 자에게 큰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다.
스스로 무언가 할 수 있을거라고 착각하면 안된다.
상황이 주어지면, 여건이 되면이라는 말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눈 앞에, 자신에게 주어진 그 일을 하지 못하면 기회라는 건 없는 것이다.

아 또, 옆으로 새버렸네.
이념에 관계없이 볼 수 있는 소설이라 생각된다.
그 시기의 러시아의 분위기같은 것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먼 훗 날, 나도 이런 멋진 어머니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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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don′t want to listen to you baby
I don′t want to treat me such a child
baby I don′t want to listen to you baby
Oh baby, please don′t let me down

날 차라리 차갑게 대해줘 똑같은 말
우린 family가 됐다는 상냥한 울타리
그 너머엔 결코 허락지 않았던
알 수 없는 그 마음
풍선들 부픈 터질것 같은 희망

날 차라리 차갑게 대해줘 똑같은 말
우린 family가 됐다는 상냥한 울타리
언제 한 번 우리 꼭 만나자는
습관화된 인사말

언제 괜찮아요 항상 대답은 언제 한번
진정한 매력은 신비감이 아니죠
있는 그대로겠죠
한 번쯤 열어 둔다 해도
그대 우아함 다치진 않아요

좀 더 따스할수 없나요
적어도 내가 아는 바로는
이 세상에 외롭지 않은
사람은 없는데

당신만은 그 울타리 안에
혼자 있음을 행복해 하네요 


짝사랑하는 사람이 있어.
그런데 이 사람, 벽이 참 높아.
친해지기 수월찮더라고.
밥 한 번 먹자고 해도, 대답은 그래, 언제 한 번.
도대체 그 언제라는 시간은 오긴 하는 걸까.
적당히 우리라는 무리에서 어울리면서 딱 그만큼.
그 이상 자신의 영역 안으로 들어가려 하면 날을 세워.
애인이 되자는 것도 아니고, 좀 친해지는 게 이렇게 힘들다니.
지치고, 힘이 빠져.
아무래도 그 사람에겐 다른 사람이 별로 필요 없나봐.
혼자인 것이 좋은 모양이야,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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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그러나 즐겁고 단란했던 저녁식사.
거창한 무언가는 없어도 된다.
아지트와 삼겹살, 그리고 마음 맞는 사람들.
그저 모여서 웃고 떠드는 것이 전부라도 좋다.
사소한 사건 하나로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그런 자리라 좋다.

7시 30분 쯤, 배가 고파 죽을 것 같은 시각에 고기를 외치며 나가려던 찰나 같이 하기로 한 나의 주동자가 붙들리는 바람에 1시간 정도가 지난 다음에야 계획을 실행할 수 있었다.
그 시간까지 남아있던 사람들을 모아서 역할을 분담하고, 나와 아지트 주인 커플은 전기요와 고기를 담당하게 되었다.
여차저차 고기를 살 때, 집에 간 줄 알았던 한 사람이 합류해서 아지트로 향했다.
아지트엔 야채팀이 이미 와 있었다.
준비를 마치고 먹을 때 즈음에 또 한 사람이 합류해, 8명이 작은 전기요 위에 끼어앉아 저녁을 먹었다.
그 시각이 무려 9시가 넘었다. 우리는, 9시에 고기 먹는 사람들.
왁자한 저녁시간을 보낸 후 설겆이에 고생을 하던 두 사람을 제외하고는 따뜻한 엉덩이에 감사하며, 몇 개 안되는 TV채널에 감사하며 수다를 떨었다.
설겆이 팀이 돌아온 것은 무려 11시가 넘은 시각.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집에 돌아오니 이미 날이 넘어갔다.
다음 날 출근도 해야 하고, 피곤함도 있었지만, 정신적으로는-영인지 혼인지는 아직 분명하게 말 할 수 없지만-안정을 찾은 느낌이었다.
나는 또, 한 주를 살아간다.
꼼짝 할 수 없는 시간을 보내면, 내 영혼이 자유를 얻는 시간이 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지금 내게 허락된 이 만큼의 평안을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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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작 게시판을 슬슬 채워야 하는데.
주중에는 도통 그렇고.. 주말에도 시간이 그렇네.
라는 핑계로, 손을 놓고 계신 나.
생각하다 멈추어 버린 이야기가 하나.
생각만 하다보니 완전 변형이 되어서 실제로 글로 써버리면 또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어버리지 않을까 하네.
사실은 습작 첫번째 이야기를 시리즈처럼 써보고 싶었지만, 어떻게 될지.
쓰고 싶기도 하고 그냥 냅두고 싶기도 하고.
요즘 아무 생각도 없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러네.
그렇다고 처박아둔 파일들을 꺼내고 싶지는 않은데.
새로운 것으로 채우고 싶지만, 또 어찌 될지.
처박아 둔 것들은 끝내지 못한 것들이라 아마 들추진 않겠지만, 혹 끝낼 수 있다면 손댈지도.
올리게 될까 몰라.
어쨌든 구상이란 걸 좀 하고, 머릿속에서 온전히 마무리 된 다음에 밖으로 끄집어내고 싶어.
일단 단편 위주로 생각을 해야지.
능력도 안되는 주제에 장황하게 늘어놓고 망하지 말고.. ㅎㅎ
언제쯤 새 습작을 올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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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 소설을 맨 처음 접하게 된 작품이다.
몇 번을 망설이고 집었다 다시 놓고 돌아섰다가 사게됐는지 모를만큼 많이 망설였던 소설이었다.
제목은 끌리는데 다자이 오사무라는 소설가를 알아야 말이지.

아, 가련한 인간. 사랑할 수밖에 없는 나약하고 추한 인간의 내면을 적나라하게 그려냈다고 생각한다.
그는 나였다. 고뇌하고 갈등하고 방황하는, 그는 나였다.
읽는 내내 불편함을 주면서 결국 공감하고 마는, 그것은 나의 이야기였기 때문일 것이다.
누구나는 아닐지라도, 나는 고민했었고 생각했던 이야기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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